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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바이크

부캐너125 시동꺼짐:연료&산소센서


부캐너를 신차로 인수한 지 5개월이 되어가는 지점이었습니다. 키로수는 약 4800km.
어느날부터 시동을 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시동이 꺼져버립니다. 무슨 일이 생겼던 걸까요?



잘못된 운전습관

날이 점점 더워지는 5월이었습니다. 이때는 제가 스토어 준비를 위해 안산과 동대문을 많이 오갔던 시기입니다. 정지신호를 제외하고는 편도로 1시간40분 정도를 끊임없이 달렸던 것 같습니다. 엔진이 식을 시간을 주지않은 무리한 라이딩이었습니다.

바닥에서 아스팔트는 끓어오르고, 바이크에서 올라오는 엔진열은 이글거렸습니다. 여기에 부캐너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업머플러까지 더해져 3단콤보로 익어가면서도 첫 바이크를 탄다는 느낌에 기분은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한달쯤 시간이 지났을까요.


보시다시피 엔진은 계속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치 잠들듯이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다행인 것은 계기판 불이 여전히 켜져있고 핸드폰도 평소처럼 충전되는 것으로 보아 전기쪽은 아무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짧은 지식으로나마 고장을 잡아보려 시도해봤습니다.

시도해본 것들

  1. 충분한 엔진예열 마친 후 주행
  2. 항상 70% 주유량 유지
  3. 엔진오일 교체
  4. usb포트 사용X


3번째 시도에서 증상이 조금 잡히나 싶더니만 그대로더군요.
이제 혼자서 할 수 있는건 없었습니다. 일정을 잡고 센터로 부캐너를 실어보냈습니다.

진단 : 연료센서&산소센서

프로님들이셔서 금방 문제점을 찾아 내셨습니다. 연료와 산소센서가 망가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원인이야 많겠지만 글 처음에 적었던 높은 엔진열로 인한 고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행히 부품 재고가 있어서 당일로 수리받을수 있었습니다.



코멘트 COMMENT


별다른 수리비를 생각안하고 타왔던터라 고장났을 땐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출퇴근도 한동안 버스로 다녀야했구요.
이 때문에 지금은 한번 주행할 때 1시간을 넘기지 않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꼭 1시간이 아니더라도 엔진열을 자주 확인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습니다.

혼다만큼 항상 많은 수요가 있는 것은 아닌 기종이니 부품 단가는 저렴하진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결제는 바로 해드림)
그러니 저처럼 예상 외의 지출은 만들지 마시고 너무 오래 타고 다니진 마세요. 소모품들이 타들어갈 수 있습니다.기본적으로 더운 여름날엔 특히나 더 조심하세요.